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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다 돼 동백 진 여름
장맛비에 젖은 동박새는
높푸른 물 아래 간다
일구던 밭이랑 내려놓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일구던 생이랑 다 내려놓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맑은 물에 뜬 꽃잎처럼
깊은 하늘에 동백지듯 동박은
그렇게 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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