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씀-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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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잡상/씀-옮김 2018. 1. 29. 23:35
새벽 네시, 차도 끊기고해서 꽈 ㄴ은 편의점에서 캔맥주와 담배를 사 근처 길바닥에 주저앉는다. 칙- -이거 따는 소리가 꼭 오래된 화분에 물주는 것 같지 않냐?ㄱ이 말했다. -네, 사하라 선인장씨. 장마 실컷 즐기세요.ㄴ이 답했다. 아닌게 아니라 막 장마처럼 술을 쏟아부은 뒤였다. 칙- 새로 산 라이터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부싯돌을 아무리 굴려봐도 불꽃 부스러기만 날릴 뿐 끽연은 요원해보인다. 문득 든 생각에 ㄴ이 말했다.-그... 라이터 바닥에 막 긁어서 튄 불똥을 잘 모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자냐?ㄱ이 흘리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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