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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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태우러 나갔다 주차장의 구형 sm5를 보고 적는 단상잡상/궁상 2013. 2. 21. 23:51
-늙은이 같은 취향에 관하여 혹자는 내가 옛날 것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참고로 항변하고자 하는 썰은 아니다. 예로 자동차는 과거 대우의 아카디아, 삼성의 구형 sm5를, 전화기는 바타입을, 카메라는 수동렌즈에 수동카메라를 최고로 친다. 노래는 김두수와 장사익, 최근에는 버스커버스커 등을 같은 예로 든다(김두수는 최근에야 알았지만). 단순한 것들, 각진 것들, 불편한 것들을 내것으로 안다. 둥근, 유선형의, 편리한 요즘 추세와는 정반대의 것이다. 혹자는 촌스럽다고도 한다. '대체.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대부분 어릴적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들이다. 위의 예들은 모두 당대 첨단을 달리는 것들이거나 당대 유행했던, 혹은 그것들을 추억하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