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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짧은 글 2012. 2. 24. 16:23

    소나무 한 그루만이

    홀로 지켜선

    숲의 경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의 매미만이

    숲을 울부짖다.

     

    여름의 끝자락

    숲은 가을을 기다리다 못해

    한껏 타들어 갔다.

     

    때를 잊은 가을 바람에도

    울고 또 우는 매미의

    뜨거운 눈물은

    식지 않아

     

    뿌리에 아련히

    가을로 젖어들고

     

    스산히 스며드는 바람에

    숲은 홀로 몸서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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