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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인파사이
홀로 걷는 사내는
젖었다
질척이는 걸음
홀로 걷기에 지친 사내는
길가 포차에 앉다때이른 손에
주인장의 손이 분주해지고
젓가락이 무서워
숟가락으로 라면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라면국물에 젖은 옷 깃 털며
먼 곳
감정
천막사이 비친 하늘 틈새를
쪼아보며
여우의 남자는 누구일까
시샘해본다
도심 속 인파사이
홀로 걷는 사내는
젖었다
질척이는 걸음
홀로 걷기에 지친 사내는
길가 포차에 앉다
때이른 손에
주인장의 손이 분주해지고
젓가락이 무서워
숟가락으로 라면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라면국물에 젖은 옷 깃 털며
먼 곳
감정
천막사이 비친 하늘 틈새를
쪼아보며
여우의 남자는 누구일까
시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