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장

2012. 11. 29. 0:14

opener_ 2012. 11. 29. 00:18
1-
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모르는 게 모르는 게 아닐 수도 있다. 분명 해질녘, 지나간 사람은 추억 속에만 아름다운 것이고, 나는 그것은 안다. 그럼에도 '몰러'하고 내뱉는 것은 알고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싶기 때문일 터이다. 어쩌면 이따금씩, 사람을 동틀 녘의 추억에서 끄집어내고 싶어서 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모른 척 외면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대처법인 것을. 알면서도 빗겨가고자 하는 심정은 치기 혹은 치욕, 혹은 그 무엇도.